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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현실적인 범죄 액션 영화 너무 리얼하게 만든 보이스 피싱 영화 영화를 보기 전만 하더라도 뻔한 스토리와 전개를 예상했었다. 그만큼 대한민국에서 보이스 피싱 범죄는 흔하고 일상적인 일이라 진부한 소재라 생각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소름이 끼치도록 무서워졌다. 단순히 우리가 알고 있는 범죄들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었을 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범죄 현장은 그 규모도 방식도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거대했다. 뉴스를 보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이야기들이고, 얼마 전에는 나와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동료가 비슷한 전화를 받았었다. 흔히들 이런 류의 범죄를 일컬어 '알면서도 속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한다. 뉴스에서 항상 '이런 방식에 속지 마세요'라고 말을 해도 여전히 속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 그들이 전문적으로 .. 2022. 2. 7.
엑시트, 재난 영화에 웃음을 더하다. 한국형 재난 영화의 새로운 서막 대부분의 재난 영화들은 비슷한 흐름을 가지게 된다. 평온한 일상생활을 하던 주인공들은 조금씩 전조 증상들을 알아차리게 되고 긴장과 눈물이 뒤섞인 과정들을 거쳐 결국엔 살아남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된다. 하지만 엑시트는 기존의 재난 영화들과는 무엇인가 다르다.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긴장감으로 가득한 것이 아니라 코미디와 일상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말 그대로 웃음과 눈물을 함께 만들어낸다. 아이돌 가수가 여자 주인공 역할을 맡게 되었다는 사람들의 걱정과는 달리, 놀라울만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임윤아와 명불허전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조정석, 그리고 오랜 내공으로 다져진 고두심과 박인환, 김지영 연기자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은 영화 상영 시간 내내 매우 실감 나게 느껴졌다. 한국은 .. 2022.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