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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코어, 소개 요약 결말 평가

by 영화보는 윤 2024. 2. 2.

 

1. 소개

이 영화는 2003년 4월 18일에 개봉한 SF 재난 스릴러이다. 한국에서는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으며 총 2시간 10분의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8.16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제외되어 볼 수 없는 점이 아쉽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The core는 말 그대로 지구의 핵을 의미한다. 어느 날 갑자기 지구의 자기장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재난 상황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풀어낸 작품이다. 무려 2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인과관계나 구성이 매우 훌륭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물론 20년 전의 작품인 만큼 CG의 경우는 다소 어색하고 촌스러운 모습들이 등장하지만 상상력만으로 그려낸 지구 내부의 모습은 지금 다시 봐도 경이롭기 그지없다. 현재의 CG로 리메이크한다면 다시 한번 엄청난 대작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 다만 고증적인 부분에서 다소 말이 안 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사실상 지구 외핵의 대류 현상은 핵폭탄 몇 개를 터트렸다고 해서 다시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의 규모가 아니다. 작중에서 미국의 인위적인 프로그램으로 인해 외핵의 대류가 멈추는 것 역시 불가능한 이야기라서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2. 요약

미국 정부는 전쟁에서의 획기적인 승리를 위해 인공지능을 탑재한 비밀 병기 데스티니(DESTINY)를 개발한다. 하지만 이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지구의 외핵이 대류를 멈추게 된다. 이로 인해 지구에는 갑작스럽게 다양한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하고 여기저기에서 재난이 일어나게 된다. 나사에서는 지구 물리학 전공의 조슈아 박사에게 현 상황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박사는 지금 사태가 무척이나 심각함을 인지하게 된다. 이를 정부에게 보고하자 지구의 멸망을 막기 위한 소수 정원의 스페셜 팀이 꾸려지게 된다. 지구의 외핵을 다시 움직이게 만들기 위해 구성된 6명의 전문가 팀은 지구 내부의 압력과 열을 견딜 탐사선을 제작하게 된다. 그들의 목표는 탐사선을 타고 지구의 코어로 들어가 핵폭탄을 터트려 외핵의 대류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고 그 충격을 피해 다시 지상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예상보다 빨라진 지구의 이상현상으로 인해 이들의 출발도 조금 더 빨라지게 된다. 무수히 많은 가설과 예상을 거쳐 훈련을 마친 뒤 투입되었지만 실제로 지구 내부로 들어가는 길은 험난하고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많았다. 코어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팀원들이 하나씩 죽어가고 지상에서는 이들의 임무를 실패로 생각하고 데스티니 프로그램을 다시 가동하려고 한다. 이에 지상에 남아있던 해커인 팀원이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고 탐사선에서는 살아남은 팀워들이 최선을 다해 임무를 완수하고자 노력한다. 

 

3. 결말

각각의 팀원들은 목숨을  걸고 임무를 완수한다. 마지막까지 남은 조슈아 박사와 차일스 소령 역시 지상으로 돌아갈 동력까지 전부 사용해서 임무를 완수하고자 한다. 마침내 모든 폭탄을 터트리고 지구의 외핵은 다시 대류를 시작하지만 이들은 모든 동력을 잃고 마지막을 대비한다. 그러던 중에 갑작스러운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지구의 외핵이 다시 대류 하면서 만들어지는 열과 합력을 동력 삼아 탐사선은 다시 지상으로 향하게 된다. 가까스로 두 사람은 하와이 근처의 해저로 돌아오는 데 성공하지만 자체 동력을 잃었기에 바닷속에서 죽을 위기에 처해있었다. 정부 역시도 이들을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하지만 여러 차례 이어지는 실패에 결국 철수 명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지상에 남아있던 해커 팀원의 아이디어로 결국 탐사선을 찾는 데 성공하고 두 사람은 마침내 무사히 귀환한다. 인류는 이러한 팀원들의 희생과 노력을 알지 못한 채 늘 그렇듯 똑같은 일상을 살아간다. 그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 있었음을 아무도 기억해주지 못하는 것에 슬픔을 느끼게 되고 살아남은 팀원 중 해커의 능력을 이용해 지금까지의 모든 사실을 전 세계 언론사에 전달하게 된다. 이로써 인류는 미국 정부의 데스티니 프로그램으로 인해 지구의 외핵이 멈춰 지구가 멸망할 뻔했으며 이를 고치기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까지 알게 되면서 영화는 끝난다. 

 

4. 평가

지금 다시 봐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잘 만든 영화였다. 물론 지구 물리학적 고증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그것 만큼이나 상상 속의 지구의 속 모습을 현실감 있게 이미지화 함으로써 부족한 부분들을 충분히 완화시켰다. 특히나 '지구의 외핵이 대류를 멈춘다면?'이라는 가정을 영화가 전개되는 내내 충분히 해결해주고 있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구성에 대한 부분에서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팀을 꾸린 여섯 명의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그런 캐릭터마다의 특성을 너무 잘 살려서 현실감이 들도록 만들었다. 또한 다소 이기적인 등장인물조차도 마지막 순간에서는 인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장면을 넣음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감동과 눈물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물론 이러한 진행이 다소 진부하고 뻔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감동스러웠다. 영화의 후반에서 조슈아 박사와 차일즈 소령 둘 만 남았을 때 그들이 했던 말이 있다. "사람들은 버질호 팀원들이 희생했다는 사실을 평생 모른 채 살아가겠지"라는 말은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국가를 위해 싸우다 사라지는 이름 없는 영웅들이 많을 테니 말이다. 그런 속상함과 안타까움을 풀어주듯 영화의 마지막에서는 해커 팀원이었던 랙이 이런 사실들을 전 세계 언론에 공개해 버린다. 영화의 마무리까지 깔끔하고 속 시원한 모습이라서 더 기분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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