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D 애니메이션
간츠 시리즈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물론 영화로도 몇 차례 제작되었지만 사람이 직접 연기를 했으나 '간츠: O'의 경우에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더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는다. 이전 버전의 간츠 시리지들은 2D 애니메이션을 사용하고 사람이 직접 연기함으로써 사실상 영화 속에 만화의 액션과 내용을 전부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서 더 높은 수준의 시각적 충실도와 디테일이 가능해졌다. 이는 단순히 액션 장면에서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디자인, 환경 및 디테일 적인 부분에서도 드러났다. 특히나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간츠의 장비 및 무기들이 만화 이상으로 세련되게 구현되었고 인물의 3D 모델링 역시 같은 시기에 출시되었던 작품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만화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인물들의 목소리나 표정들이 전반적으로 잘 드러나서 보다 긴박감 넘치고 감정 전달이 훌륭해졌다. 등장인물인 스즈키 아저씨나 니시, 레이카나 안즈의 경우에는 만화 속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퀄리티 높은 장면들이 이어지며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다만 생각했던 것보다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런 부분까지 3D로 재연하다 보니 훨씬 더 잔인하고 무서운 장면이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여성의 모습으로 이루어진 괴물들 역시 등장하는데 여성의 알몸 신체를 너무 완벽하게 영상화하는 바람에 성인 등급으로 개봉을 했다. 간츠: O가 3D 애니메이션으로 너무 잘 만들어지다 보니 오히려 이로 인해 배우들의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지도 못했던 이슈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AI 기상캐스터나 AI 가수들이 실제로 인기를 끌고 있듯이 언젠가는 영화배우들도 AI로 대체되거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2. 줄거리
도쿄 시부야에 갑작스러운 폭발이 발생한다. 화재와 도망치는 사람들로 인해 아비규환이 된 상황에서 도쿄팀의 레이카가 차 뒤에 숨어있다. 레이카가 소리를 내자 괴물은 바로 그녀를 공격하고 이때 케이와 스크키가 바이크를 타고 나타난다. 두 사람은 화려한 액션신을 뽐내며 괴물과 전투를 벌이지만 스즈키 아저씨가 쓰러지고 케이도 괴물에게 공격을 받고 슈트가 고장 난다. 레이카는 슈트가 고장 난 케이를 걱정하며 도망치자고 말하지만 케이는 마무리해야 하는 미션이 있다면서 결국 괴물과 전투를 벌이다 함께 죽고 만다. 케이는 죽어가는 순간에도 레이카가 다치지 않은 것을 보고 다행이라는 말을 남기고 죽고 레이카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며 울부짖는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오사카에 난리가 났다며 소식을 전한다. 카토는 동생과의 통화를 하며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갑자기 칼을 든 살인자가 나타나서 사람들을 찔러 죽이려 하고 카토는 칼에 찔린 노인을 구하려다가 살인마에게 당해 길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어떻게 된 영문인지 검은 구체가 있는 방에서 다시 눈을 뜨게 된다. 눈을 뜨는 카토를 보던 레이카가 그를 알아보는 듯 하지만 스즈키가 이를 말리고 분위기가 무언가 어색해진다. 이에 스크키가 간단하게 카토에게 설명을 해 준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한 번씩 죽은 사람들이란다. 그때 방에 놓여있는 둥그런 구체에서 이상한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누라리횬을 죽이라는 글자가 뜬다. 사람들은 이 구체가 '간츠'라고 설명하며 슈트를 입고 저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들은 오사카의 한 거리로 전송되는데 멤버들은 도쿄팀이라 도쿄를 벗어난 적이 없었고 오사카는 처음이라며 당황해한다. 그리고 평소와는 다르게 1명이 아닌 수십 명의 괴물들이 나타나게 되고 놀란 멤버들은 가까스로 그들을 처치하면서 도망친다. 긴박한 순간들이 이어지던 그때 오사카 팀이 나타나게 되고 매우 강력했던 오사카팀은 적들을 한 번에 제거해 버린다. 하지만 괴물들은 끝도 없이 계속 나타나고 카토 역시 다른 멤버들과 함께 이동해 가면서 전투를 치른다. 어느새 카토와 오사카팀의 안즈는 함께 다니면서 괴물을 해치우고 있었는데 안즈는 23살의 아이 엄마로 오사카팀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를 해 준다. 오사카 팀에는 강력한 무기로 무장한 멤버도 있고 몸을 안 보이게 숨기고 싸우는 멤버도 있다.
점점 더 강력한 적들이 등장하고 카토와 일행들은 목숨을 건 전투를 계속한다. 그리고 보스로 보이는 누라리횬이 등장하고 보기에는 약해 보이지만 모든 멤버들이 달려들어도 그를 이길 수 없었다. 그에게는 오로지 기습 공격만이 통했기에 일부 멤버들이 숨어서 그를 저격하지만 그는 빠르게 회복하며 일행들을 학살해 갔다. 숨어있던 멤버들도 오사카 팀에서 가장 강한 멤버도 결국 누라리횬에게 죽임을 맞이한다. 안즈는 위험에 처한 카토를 지키려다가 그만 몸이 절단되며 죽게 된다. 카토는 분노 속에서 누라리횬에게 총기를 난사했고 누라리횬의 시체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보스를 물리치 고나니 늘 그렇듯 살아남은 멤버들은 빈 방으로 자동 전송된다. 그리고 구체에는 이번에 획득한 점수가 뜨는데 카토는 보스를 죽이면서 무려 100점을 얻게 된다. 100점을 모으면 간츠는 그의 소원 하나를 들어주는데 엄청나게 강력한 무기를 선택할 수도 있고, 아니면 죽은 멤버들 중 하나를 돼 살릴 수도 있으며, 모든 기억을 지우고 스스로 일상에서 되살아나는 방법도 있다. 카토는 이에 안즈를 되살리는 것을 선택한다. 모든 멤버들은 전투가 없는 동안에는 잠시 현실로 돌아가 생활할 수 있는데 카토는 안즈를 살린 뒤 동생에게 돌아가게 되고 레이카와 스즈키는 그런 그를 바라본다.
3. 만화 원작
전반적으로 간츠: O는 원작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목에서의 'O'는 'OSAKA'에서 따온 글자로 도쿄팀을 주인공으로 내용이 전개되지만 영화의 주 무대는 도쿄가 아닌 오사카다. 애니메이션으로써의 간츠: O는 원작 만화와의 몇 가지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데 먼저 영화 초반에 죽는 케이는 만화에서는 훨씬 일찍 죽음을 맞이한다. 오사카 미션이 일어나기 전 히카와에게 살해당하지만 영화에서는 도깨비 성인(괴물)과의 전투 끝에 같이 죽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카토는 사실 이전에도 도쿄팀의 멤버로 간츠의 지시를 받은 채 전투를 해왔었다. 100점을 모아 자유를 선택했기에 기억이 지워진 채 사랑하는 동생에게로 돌아갔던 것인데 다시 죽임을 당하고 간츠에게 돌아왔다. 다만 만화 원작에서는 이 과정에서 카토의 이전 기억이 돌아오는데 반해 영화에서는 마지막까지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끝났다. 도쿄팀은 만화와는 다르게 등장인물들이 많이 줄어 카토, 레이카, 니시, 스즈키 네 명만이 등장하며 오사카 팀에서도 일부 인원만이 등장한다. 또한 도쿄팀과 오사카팀이 처음 만나는 장면 역시 만화에서는 서로 강하게 부딪히는 모습이었지만 영화에서는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합류하는 느낌이었다. 영화에서는 원작보다 누라리횬의 변신 단계가 많이 생략되었으며 가장 중요한 차이점으로써 마지막 장면 역시 만화와 영화에서 차이가 난다. 만화에서 카토는 미션 완료 후 100점을 얻어 케이를 되살리지만 영화에서는 안즈를 되살리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번 영화에서 굉장히 많은 떡밥을 뿌려놨기 때문에 간츠의 후속작들은 계속해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원작자인 사토 케이이치 감독이 중국으로 스카우트되어 갔기 때문에 후속작에서는 다른 감독이 메가폰을 잡게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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