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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65 소개, 흥행 부진의 원인, 내용 리뷰

by 영화보는 윤 2024. 1. 27.

 

1. 소개

영화 65의 제목은 6500만 년 전인 백악기 시대의 지구를 의미하는 것이다. 즉 빙하기를 직전에 앞둔 백악기 말기에 한 외계인이 지구에 불시착하여 탈출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덕분에 영화에는 공룡도 출연하고 인간과 거대한 공룡 간의 싸움이라는 다소 말이 안 되는 전투까지 벌어지게 된다. 공룡이 등장한다는 이야기에 이 영화에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도 많았지만 실제 공룡의 디자인이나 어색한 연출은 관객들의 부정적인 평가를 이끌었다. 영화 65가 개봉되기에 앞서 쥐라기월드 : 도미니언이 개봉을 했으나 혹평을 받았었다. 하지만 65 역시도 공룡에 대한 정확한 고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CG가 제작되었다는 평을 받으며 흥행에 실패했다. 전체적인 평점 역시 세계적으로 매우 낮은 편이었으며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처참한 성적으로 흑자 달성에 실패했다. 또한 SF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는 수십 미터 크기의 티라노 사우르스를 총 한 자루로 이겨버리는 등의 말도 안 되는 내용 때문이기도 하다. 공룡이 등장하는 자체로의 볼거리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말도 안 되는 설정들이 많아서 실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현재는 넷플릭스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2. 흥행 부진의 원인

영화의 스토리 자체는 나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고증이 없었다는 평이 많을 정도로 공룡이나 그 시대에 대한 자세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는 틀림이 없다. 일단 주요 등장인물인 '공룡'의 해부적 구조나 특성이 잘못되었는데 2족 보행을 하는 공룡이 4족 보행을 하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하고 안킬로사우르스의 몸통에 수각류 머리가 달려있는 말도 안 되는 공룡의 등장하기도 한다. 물론 백악기 시대에 없던 공룡들이 등장하기도 해서 역사적인 고증이 전혀 없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흥미진진해야 할 주인공의 생존 역시 말도 안 되는 무기 하나로 자신보다 수백 배나 거대한 공룡을 쉽게 해치우는 등의 행동으로 매우 지루하고 맥 빠지는 장면이 되었다. 또한 CG의 장면들 역시 완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CG작업의 까다로운 특성으로 인해 모든 프레임이 컴퓨터에서 생성된 요소를 실사 영상에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하지만 영화 '65'에서는 세부 사항에 대한 주의가 부족했다. 관객들은 이미 숨 막히는 영상에 익숙해져 있고 이러한 현대 영화의 경쟁 환경에서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혹평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영화 '65'는 저예산으로 제작된 영화로써 제한된 예산으로 시각적으로 놀라운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힘든 환경에 직면했다. 이러한 재정적인 어려움 속에서는 CG 기술은 물론 영화 제작에 관련된 최첨단 기술과 최고 수준의 인재를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3. 내용

이 영화의 주인공은 지구인이 아니다. 지구와 비슷한 행성인 소마리스 행성에는 우리와 똑같이 생긴 생명체들이 살아가고 있고 이들은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우주를 탐사하는 우주선을 운행하고 있다. 주인공인 밀스는 병에 걸린 딸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우주선의 운전기사 일을 맡게 되었고 우주를 항해하던 도중 유성들에 휩싸이면서 예정에 없던 행성에 불시착하게 된다. 불시착한 행성은 바로 6,500만 년 전의 지구로 백악기 말기의 공룡들이 살아가는 시대였다. 우주선에 살아남은 사람이 더 이상 없는 상황에서 밀스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지만 딸아이가 생각나서 다시 살아 돌아갈 결심을 한다. 그러던 중 동면 캡슐 하나에서 생존 반응을 발견하고 구출하는데 딸아이와 비슷한 나이 또래의 소녀인 코아였다. 두 사람은 서로 언어가 달라 말이 통하지 않고 불시착 한 곳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비상 탈출선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여러 종류의 공룡들을 만나게 되면서 목숨을 건 전투를 벌이게 된다. 강아지 만한 크기의 공룡에서부터 우리가 흔히 아는 티라노 사우르스나 그것보다 더 큰 종류의 공룡들도 존재했기 때문에 언제 죽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위험한 것은 그것뿐만이 아니라 백악기 시대의 거대한 벌레들도 있었다. 생명을 위협하는 공룡들과 벌레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며 그들은 결국 탈출선까지 도착한다. 하지만 고향에서 전달된 메시지에 따르면 밀스의 딸은 질병을 이기지 못해 사망했다. 하나 남은 탈출선은 뒤집힌 상태로 그들의 탈출은 실패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때맞춰서 티라노사우르스가 나타나 싸우게 되고 그 과정에서 티라노사우르스가 탈출선을 다시 원상태로 뒤집어주면서 탈출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지구를 빙하기로 만들었던 유성의 무리들이 곧 지구로 도착하기 직전이었고 그들은 서둘러 지구를 탈출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4. 리뷰

영화 '65'는 예고편으로 봤을 때는 제법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어 보였던 영화다. 물론  영화의 스케일 때문에 기대감이 컸기 때문에 그만큼 실망감이 컸다는 생각도 들지만 전체적으로 긴박감이 부족했던 것은 SF 영화에서의 최대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비전적인 장애물부터 예산 제약, 마케팅 실수까지 창의성과 실용성 사이의 복잡한 난관들이 영화를 제작하는데 단점으로 작용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65'를 보면서 눈이 높아진 관객들의 만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과 더불어 시선을 사로잡는 시각적인 요소와 철저한 고증을 통한 시대적 반영이 필요하다는 점도 깨달았다. 소재는 매우 신선했으나 풀어나가는 방식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던 '65'. 차라리 외계를 배경으로 할 거면 굳이 시간을 거슬러 공룡이 살고 있는 지구를 배경으로 풀어나갈 필요가 있었을까. 그저 외계의 어느 행성에서 다른 외계 괴물들을 상대로 싸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 거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굳이 지구여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래도 좋았던 점은 영화의 마무리가 해피엔딩이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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