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사 정보
영화는 역사적인 사실에 배경을 두고 허구적인 인물과 요소들을 더해 창작된 작품이다. 영화는 세계 2차 대전이 벌어지던 1945년을 배경으로 일본군에 의해 강제징용 당한 한국인들의 역사를 그 주제로 하고 있다.
1930년대 후반, 일본은 한국과 일본이 동일하다는 정치 방향을 내세운다. 그리고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언제든 국가가 국민들의 모든 것을 동원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총동원법’을 시행하게 된다. 이에 수많은 한국인들이 강제징용 당해 일부는 전쟁터로 끌려가고 여자들은 성 노예로서 동원되었다.
하시마섬은 그 생김새가 마치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라고 이름붙여진 일본의 섬이다. 이 곳은 원래 무인도였으나 해저 1000미터에서 석탄이 발견되면서 해저탄광이 개발되고 일본은 한국인들을 동원해 뜨거운 해저 터널 속에서 강제노역을 시켜 석탄을 착취한다. 이는 실제로 존재하는 역사적 사실로 수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에서 강제 노역을 당하다 생을 마감했다.
2. 등장인물
- 이강옥 & 소희
이강욱은 경성에서 잘나가는 악단의 리더이다. 딸인 소희와 함께 악단에서 공연을 하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문란한 여자 문제로 징역을 살 위기에 처했다. 그는 평소 친했던 비리 형사에게 정보를 얻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린 딸과 함께 군함도로 향하는 배에 오르게 된다.
- 최칠성
종로에서 유명한 건달 조직의 보스로 늘 싸움과 함께 살아온 인물이다. 호전적이고 주먹이 앞서는 성격이지만 군함도에 도착해서 강제 노역을 시작하면서 굴욕감을 느끼게 된다. 이후 기존 친일파인 노무계원을 제압하고 새로운 노무계원 자리를 차지하면서 사람들의 리더 격으로 자리 잡는다.
- 박무영
OSS 훈련을 받은 광복군 소속 인물로 군함도에 잡혀간 주요 인사를 구출하라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한다. 처음에는 자신의 임무만을 완수할 생각이었으나 패전의 기색이 짙어진 일본 측에서 군함도의 모든 한국인을 죽여 증거를 없애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모든 사람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 오말년
군함도에 끌려와 위안부의 삶을 살게 된 여인이다. 언제 어디서든 당당하고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위안부의 삶을 살아가는 어린 소녀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인물이다. 자상하게 동생들을 돌보면서 군함도를 탈출함에 있어서 많은 활약을 하는 인물이다.
3. 줄거리
경성의 반도 호텔에서 유명한 악단으로 활약하고 있던 이강옥은 문란한 여자 문제로 징역을 살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러던 중 자신과 친분이 있는 비리 경찰에게서 ‘큰 돈을 벌 수 있는 일거리가 있다’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어린 딸 소희와 함께 군함도로 향하는 배에 오르게 된다. 배로 이동하던 중 자신이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돌이키기엔 이미 늦었다.
배에는 이강옥 뿐만 아니라 경성 최고의 깡패 최칠성도 타고 있었고 그의 소동에 지지 않고 따지는 오말년도 타고 있었다. 군함도에 도착한 이들 중 여자는 위안부로 끌려가고 남자들은 해저 1000미터의 뜨거운 갱도로 끌려가게 된다. 이강옥의 어린 딸 소희도 위안부로 끌려가지만 기지를 발휘해 성 노예가 아닌 악단으로써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그의 아버지인 이강옥까지 갱도가 아닌 악단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되자 비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잠입했던 박무영이 이강옥에게 열쇠를 구해달라 접근하게 된다. 이에 이강옥은 주요 인사를 탈출시킬 때 자신과 딸까지 탈출시켜 달라고 요청하고 박무영은 이에 승낙한다.
지옥과 같은 나날을 견디며 탈출 계속이 한창이던 무렵,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의 패색이 점점 짙어지고 결국 일본군은 패배가 확정되자 군함도의 모든 사람들을 산 채로 묻어버려 자신들의 추악한 과거를 숨기고자 한다. 하지만 이를 알게된 박무영이 남아있는 모든 사람들을 탈출시키려고 노력하면서 일본의 노력은 허사로 돌아간다.
결국 힘이 없고 약한 노동자들을 구하기 위해 칠성이 자신을 희생하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말년도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여 동료들을 구함으로써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4. 교훈
이 영화의 모든 부분이 역사적 사실인 것은 아니다. 군함도와 강제 징용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배경으로 가상적인 인물들을 채워 넣으면서 마치 실제와 같은 블록버스터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일본이 숨기려고 했던 치욕의 역사 속에는 잔인하게 희생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당시 한국인들의 저항 정신과 독립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 억압적이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자유와 독립을 추구한 선조들의 용기가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만드는 교훈적인 영화였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일본은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고자 했었으나 한국의 강한 반발로 무산되곤했었다. 하지만 2015년 강제노역의 역사를 숨기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우리는 이런 잔인하고 슬픈 역사를 버티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실제로 군함도를 만든 감독과 출연진들은 촬영하는 동안에도 수많은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 비좁고 낮은 해저의 터널 속은 허리도 채 펴지지 않기에 구부린 채로 석탄을 채광해야 했고 다치거나 병에 걸려도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그들의 현실을 생각하면서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밝혔다. 그저 흉내를 내고 연기를 하는 것 만으로도 피폐해질 정도로 어두운 분위기가 가득했던 군함도에서의 그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지는 영화 군함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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