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회적 배경
대한민국은 최근 중고 거래의 열풍을 타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중고 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에는 온 국민의 30% 이상이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어플을 통해 소소한 것까지 중고로 팔거나 사는 것이 익숙해졌다. 영화는 이런 대한민국의 사회적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우리는 거래를 하는 동안 아무련 우려 없이 주소나 전화번호를 공유하곤 한다. 상대가 누구인지 혹은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지도 모른 채 내 정보를 모두 내어주는 셈이다.
마치 보이스피싱처럼 우리는 주변에서 중고거래를 하다 사기를 당한 사람들을 자주 보게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사기꾼을 찾기도 힘들고 찾는다 하더라도 보상을 받기란 더 힘든 경우가 많아서 이미 몇 년 전부터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아왔다. 하지만 좋은 의미에서의 중고 거래는 불필요한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자원을 재활용 한다는데 있어서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끼친다. 최근에는 부부들 사이에서 아내들이 주로 어플을 이용해 물건을 사거나 팔고 실제 거래 장소에는 남편들을 내보내서 어색한 분위기 사이에서 아내의 심부름을 완수하는 남편들이 많아지며 이를 풍자한 코믹한 광고들도 제작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6년 동안 총 5천명에게 50억 원의 사기 피해를 입힌 사례가 있었다. 이들은 오랜 추적 끝에 2020년 검거되었는데 이미 대부분의 돈들을 다 사용하거나 빼돌림으로써 이들에게 사기를 당했던 사람들은 제대로 된 보상이나 금액을 돌려받지 못한 채로 사건이 마무리가 되었다.
2. 정보
영화 타겟은 2023년 여름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스릴러, 범죄 영화이다. 총 101분의 러닝타임으로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현재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연기파 배우인 신혜선이 주연을 맡으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신혜서는 연기의 바닥부터 배워 온 훌륭한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인증받은 국민 배우다. 역시나 그녀의 뛰어난 연기력은 다소 밋밋하고 뻔해 보일 수 있는 영화의 내용을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열쇠가 된다. 감독 박희곤은 영화를 보다 현실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사건을 조사하고 정보를 수집했다. 또한 도입부분부터 범인의 절반 정도를 노출함으로써 후반에 반전을 이끌어내는 방식은 스릴러의 긴장감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다만 안타깝게도 영화의 평점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는데 이는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여자들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충분히 무서운 상황이지만 남자들의 입장에서는 범인을 힘으로 제압할 수 있기 때문에 원초적인 공포를 느끼게 만들지 못했다는 평가가 크다. 다만 영화 '타겟'은 실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만든 만큼 우리가 언제든지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생각할 포인트를 던진다.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처럼 중고 거래뿐만 아니라 일상이 되어버린 배달 어플, 택배, 새벽배송등도 누군가 악의적으로 이용하려고만 하면 손쉽게 나의 주소, 연락처 등의 개인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상황을 여실히 보여줌으로써 안전 불감증에 걸린 관객들에게 주의를 준다. 나도 모르는 사이 개인 정보를 유출하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비슷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옳은 행동인지를 미리 생각해보게 만듦으로써 중고 거래를 통한 범죄를 조금은 낮출 수 있지 않았나 하는 기대를 갖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하다.
3. 줄거리
인테리어 회사에 재직중인 여자 주인공 수현은 이사를 하면서 세탁기가 고장 나게 된다. 마침 회사에 큰돈을 물어줘야 할 상황이었기에 자금의 여유가 없었던 수현은 새로운 세탁기를 구매하는 대신 중고로 세탁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한다. 어플을 통해 저렴한 가격의 중고 세탁기를 구매하지만 판매자는 고장 난 세탁기를 사기 쳐서 그녀에게 판매했던 것으로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수현은 판매자를 추적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에게 그녀에게 세탁기를 팔았던 범인은 연쇄살인마였다. 그는 여자들을 타깃으로 사기를 치던 중고거래 사기꾼을 죽이고 그의 집에 자리를 잡은 채로 죽은 남자가 가지고 있던 물거들을 중고 사이트에 다시 되팔면서 벌어들이는 돈으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를 모르는 수현은 노력끝에 범인을 찾아내게 되고 그에게 욕설과 협박을 하게 된다. 이에 범인은 처음에는 말로 위협을 하지만 수현이 멈추지 않고 그를 추적하자 역으로 수현에게 공격을 시도한다. 그녀의 집에는 시키지도 않은 배달이 시도 때도 없이 도착하고 경찰에 이를 신고한다. 결국 수현과 경찰은 해당 사기꾼의 집 주소를 알아내 찾아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이미 죽어있는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제야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경찰은 본격적으로 추격을 시작한다. 범인은 처음부터 중고거래 판매자를 가장한 연쇄 살인범으로써 분명 다음 타깃을 찾고 있을 터였다. 처음에는 분노하던 수현도 이러한 상황에 겁이 나기 시작하고 경찰에게 신변 보호를 요청한다. 하지만 범인은 그녀를 죽이려다가 그녀를 보호하던 경찰까지 죽여버린다. 수현은 젊은 경찰의 희생으로 가까스로 살아남지만 패닉을 경험하고 그대로 몸을 사린채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생활한다. 하지만 죽은 경찰의 파트너는 복수를 위해 계속해서 범인을 추적하고 있었으며 이를 알게 된 수현은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자신이 미끼가 되어 범인을 유인하기로 한다. 결국 미끼를 문 범인이 수현의 앞에 나타나고 그들은 범인을 잡으려 하지만 범인은 체력적으로도 뛰어나서 경찰이 쉽게 제압할 수가 없다. 결국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찰은 범인을 안고 같이 건물 아래로 뛰어내리면서 두 사람 모두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범인을 검거하게 된다. 이로써 수현은 살인자에게서 벗어나게 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다.
4. 리뷰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니만큼 혼자 살고있는 여자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귀신이 나오는 영화들보다 훨씬 더 무섭고 잔인하게 느껴진 영화였다. 나에게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서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는 중고 거래 어플을 지웠을 정도다. 귀신이 나오는 공포 영화처럼 장면적으로, 음향적으로 무섭고 잔인한 장면은 없다. 하지만 영화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무섭다는 생각이 이어진다. 게다가 주인공들의 연기력이 뛰어나다 보니 영화가 끝이 난 이후에도 장면들이 잘 잊히지 않아서 한 동안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지금은 넷플릭스에서 언제든 볼 수 있기 때문에 개봉 당시 못 본 사람들이라면 넷플릭스를 이용해서 보면 된다. 앞으로 중고 거래를 하거나 배달 어플을 사용할 때 무조건 조심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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