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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마블 영화와 양조위

by 영화보는 윤 2022. 2. 7.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줄거리

샹치는 친한 친구인 케이티와 미국에서 발레파킹 일을 하면서 평범하게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그들이 타고 있는 버스에 무서운 악당들이 들이닥치며 샹치에게 갑자기 펜던트를 내놓으라 협박을 하지만, 샹치는 이를 주지 않고 싸우는 쪽을 택한다. 악당들이 요구했던 펜던트는 샹치의 어머니가 물려준 유품이었으며, 이를 지키기 위해 놀라우리만큼 엄청난 무술 실력을 선보이며 악당들을 상대하기 시작한다. 그가 '평범한 친구'라 생각했던 케이티는 샹치의 모습에 놀라지만 그녀 역시도 독특한 성격으로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들을 놀랍도록 빠르게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펜던트는 결국 악당들의 손에 들어가게 되는데, 샹치는 다음 타깃이 자신의 동생임을 짐작하게 되고 동생을 구하기 위해 마카오로 이동하게 된다. 앞으로 위험한 일들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는 케이티를 샌프란시스코에 두고 가려고 하지만 케이티는 끝까지 그를 따라 함께 마카오로 가게 된다. 

 

마카오에서 샹치는 여동생을 찾기 위해 불법 투기장에 참여하게 되고, 아이러니하게도 여동생과 대결하게 된다. 그는 상대가 여동생임을 알고 제대로 반격하지 못하지만 여동생은 그런 그를 비웃듯이 시원하게 공격을 한다. 마치 남매가 아니라 원수처럼 공격을 하는데, 알고 보니 샹치가 과거에 그녀를 버리고 몰래 떠났던 것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함이었다.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던 중 웬우(양조위)의 부하들이 이들을 습격하게 되고 결국 펜던트를 빼앗기게 된다. 웬우는 가출했음에도 여전히 잘 싸우는 아들의 모습에 흡족해하면서 아들과 딸, 그리고 손님인 케이티를 모두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샹치는 이곳에서 웬우가 감춰왔던 비밀에 대해 알게 되고, 지하 감옥에 갇혀 있던 트레버와 모리스의 도움으로 웬우보다 조금 더 빠르게 어머니의 고향이자 비밀의 지역인 탈로에 도착하게 된다.

 

샹치의 아버지인 웬우는 아내를 만나기 전 까지는 완전한 악당이었다가, 그녀를 만나고 난 이후 자상한 아버지이자 멋진 남편으로 살아왔으나 아내가 죽임을 당한 이후로는 그 충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올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미쳐가고 있었다. 그는 악마의 꼬드김에 빠져서, 그녀가 여전히 살아있다고 믿으며 끊임없이 그녀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그녀의 고향 마을인 탈로를 파괴해야 했다. 

 

탈로가 파괴되면 악마가 세상으로 나와 멸망시킬 거라는 사람들의 의견과는 달리, 웬우는 탈로를 파괴해 아내를 구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로 인해 웬우와 샹치의 부자대결이 서막을 올리게 된다. 

 

 

작품의 등장 인물

샹치 : 웬우와 리의 아들로 엄마인 리가 죽고 나서부터는 철저하게 암살자로 키워져 대단한 무술 실력을 가지고 있다. 14살 무렵에 아버지를 피해 도망쳤으며 샌프란시스코에서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갔으나 결국 제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시무 리우가 배역을 맡아 열연했는데, 개봉 전 부정적인 평들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실제로 무술이나 연기에서 기대보다 월등히 잘한 느낌이다. 

 

웬우 : 샹치의 아버지로 양조위가 역할을 맡았다. 아내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아내의 죽음을 견디지 못해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아이들을 암살자로 키우게 된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 양조위가 너무 멋있어서 영화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라는 이야기가 많았을 정도로 샹치 텐 링즈의 전설에서 그의 존재감은 정말 대단하다. 딱히 대사나 무술을 하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느낌이었다. 

 

잉리 : 샹치의 어머니이자 웬우의 아내로 샹치가 7살일 때 살해당한다. 그녀를 죽인 범인은 웬우가 과거 시절에 원한을 남긴 악당들로 샹치는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 

 

슈 : 샹치의 여동생으로 멍얼 장이 연기했다. 어머니는 너무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유일하게 믿고 있었던 오빠는 그녀를 버리고 떠났다. 돌아오지 않는 오빠를 기다리던 마음은 배신감이 되어 그녀를 더욱 단련시켰다. 

 

 

역시 마블 영화

마블은 마블이다. 샹치와 텐 링즈 영화를 본 사람들의 호불호가 많이 갈려서 보기 전까지 걱정했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잘 만든 마블의 동양풍 판타지였다. 액션에서부터 시작해서, 수준급의 CG까지 어느 하나 단점을 꼽기 힘들었는데, 우려했었던 캐릭터들의 배역마저도 너무 잘 어울려서 보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했다. 

 

마블 유니버스답게 중간중간 다른 영화에서 만났던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연결고리를 알려주는데 그걸 보는 재미도 솔솔 하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마블 영화에 이런 동양풍의 연작들이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국에서는 개봉하지 않은 영화

재미있게도 샹치와 텐 링즈는 중국을 배경으로 만든, 중국 배우들이 열연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국에서는 개봉하지 못했다. 속 시원히 그 이유라도 알고 싶지만 중국의 광총은 상영금지를 할 때 그 이유를 통보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 때문에 개봉되지 못하였는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동양적 스토리를 잘 보여준 마블 영화

마블에서 보는 최초의 동양 배경의 스토리였다. 단순히 배경만 동양으로 지정한 것이 아니라 영화 한 장면마다 정성스럽게 동양의 전설이나 설화들을 새겨 넣었다. 구전으로 전해지는 신비의 생물들에서부터 마치 동화를 읽고 있는 듯 한 풍경들까지 보는 눈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특히나 마지막에 샹치가 용을 타고 악과 싸울 때의 장면은 놀라울 정도였는데, 서양에서의 드래건과 동양의 용의 차이를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음이 정말 멋있었다. 동양의 용은 드래건과 다르게 그 팔과 다리가 매우 짧고 마치 거대한 뱀과 같은 형상을 지닌다. 용의 약점인 역린마저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고, CG가 약간 어색하긴 했지만 전투신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서 흥분되었다. 영화가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던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어서 2편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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