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넘치는 탈출 영화
2019년에 개봉했던 이스케이프 룸 1에 이어서 2021년에 이스케이프룸 2편이 개봉했다. 1편부터 이어지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1편을 먼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탈출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등장인물들은 이유도 모른 채 탈출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저 엄청난 상금이 걸린 게임으로만 생각했던 인물들은 이것이 단순히 즐기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탈출하지 못하면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화 초반에는 약간 늘어지는 듯 하지만, 본격적으로 내용이 진행되면서부터는 관객들이 긴장감에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게 만든다. 연령도, 성별도, 인종도 제각각인 사람들이라 공통점이 없을 법 하지만 숨겨진 내용은 2편에 그대로 이어진다. 단순히 흥미진진함을 넘어서 같이 퍼즐을 풀어가는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각각의 개성을 지닌 등장인물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상상하기 두려울 정도로 잔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에서 눈을 돌리게 된다.
잔인하지만 재미있고, 귀신이 나오는 호러무비보다는 큐브, 쏘우 종류의 호러, 스릴러 영화를 원한다면 1편부터 감상할 것을 권한다
이스케이프룸 2편 줄거리
1편을 놓치신 분들을 위해 줄거리는 1편부터 간략하게 정리하겠다.
등장인물들은 미지의 누군가로부터 미노스 방탈출 게임에 참여하라는 메시지와 작은 퍼즐 상자를 받게 된다. 게임에서 승리하면 1만 달러라는 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참가하게 되지만, 탈출하지 못하면 죽는다는 설명은 없었다. 그렇게 총 6명의 인물이 게임에 참여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주최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자세한 설명도 없이 게임은 시작되고, 방 안의 온도가 점점 상승하면서 사람들은 그대로 타 죽을 위기에 처한다. 살아남으려면 빨리 퀴즈를 풀어 탈출해야 한다.
첫 번째 방에서 죽음의 고비를 겪었음에도 몇 사람은 단순히 리얼리티 한 게임을 위해 조작된 장치라고 믿는다. 두 번째 게임은 오두막에서 시작되는데 묘하게 참여자들의 과거와 게임이 얽혀있다는 단서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에 대니가 탈출하지 못하고 죽게 되면서 사람들은 공포심과 긴장감을 더하게 된다. 각각의 방은 모두 진짜로 존재하며 퀴즈를 풀어내지 못하면 전원 다 죽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사람들은 게임에 참여한 것을 후회하기 시작한다.
세 번째 방은 모든 것이 뒤집힌 술집이다. 바닥이 하나씩 사라지는 이곳은, 발을 닿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사라지기 전에 탈출해서 다음 방으로 넘어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만다는 결국 탈출하지 못하고 떨어지게 된다.
네 번째 방을 지나면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6명 모두가 어떠한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였는데, 각각의 방은 이 사람들이 가진 추억을 토대로 구현되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자신들을 참여시켜 누가 더 행운이 강한지를 실험하고 있음을 알게 된 막내 조이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탈출할 수 있다고 믿는데, 다른 사람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조이는 존재하는 모든 CCTV를 파괴하고 죽은 척하고 누워있는다. 나머지 인물들은 가까스로 퍼즐을 풀고 다음 방으로 이동하고 조이는 시신을 청소하러 들어온 사람들을 속여 그들이 들어온 문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탈출한 두 남자는 독에 중독되었으나 한 사람만 살아남을 수 있고, 게임 진행자가 그들에게 지금까지의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게임 진행자는 무슨 일인지 마지막 남은 벤까지 살해하려 하며 이 순간 조이가 나타나서 그를 구하고 탈출한다. 탈출 후 시간이 흐르지만 조이는 여전히 미노스 그룹에 대해 조사를 하고 이것이 끝이 아닐 거라 생각하며 의심스러운 건물을 찾아가기 위해 벤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 표를 예매하지만, 그 역시도 비행기 추락을 주제로 한 탈출 게임을 기획하고 있는 장면으로 전환되며 1편이 마무리된다.
이스케이프룸 2편에서는 이 내용에 이어서 조이와 벤이 비행기가 아닌 자동차로 그 건물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비행기 공포증 때문에 조이는 차를 타고 뉴욕에 도착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지하철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놀랍게도 지하철 안에 갇힌 사람들은 이전에 모두 탈출 게임의 참가자였고, 동시에 생존자였다. 이번 게임은 생존자들끼리 펼치는 챔피언 토너먼트인셈이다.
사람들은 역시나 목숨을 건 게임을 시작하고, 매 순간마다 누군가 죽거나 혹은 아슬아슬하게 생존하여 다음 게임으로 넘어간다. 중간 과정에서 조이는 벤과 헤어지게 되는데, 마지막 방에서 조이는 1편에서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만다를 만나게 된다. 2편에서의 모든 방은 아만다가 설계한 것이었고, 그녀는 인질로 잡힌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들을 죽일 게임용 방을 설계했던 것이다. 조이에게 다음 방을 설계하라 설득하지만 그녀는 거절하고, 그 대가로 벤을 익사시키려고 한다.
다행히 이스케이프룸 2편에서 그들은 무사히 탈출하고 미노스 그룹마저도 완전히 무너트리게 된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에 안심하게 된 조이. 그동안 공포로 인해 탈 수 없었던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 비행기는 바로 미노스 그룹이 설계했던 그 탈출 게임용 비행기다. 즉 미노스 그룹은 자신들이 모두 잡혔고, 조이를 안심하게 만들어서 비행기를 태우고자 했던 것이다. 끝을 알 수 없는 이야기는 도대체 어디까지 이어지는 것일까?
영화를 본 후기
이스케이프룸 2는 정말 반전이 심하다. 특히나 2편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소름이 돋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조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미노스 그룹을 일망타진하는 것까지 계획한 게임이라니, 그 모든 것이 계획던 것임을 알게 되면 과연 조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상상할수록 무서운 이 영화는 앞으로도 3편이 나올 것임을 예고하면서 끝났다. 볼 때는 무섭고, 보고 나서도 한 동안은 잠을 설치는 영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편이 기대된다. 일부 관람객들은 생각보다 지루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나와 언니는 무척 재미있게 관람했다.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최근 들어서의 공포영화나 스릴러 영화들은 사실 반전이 약한 경우가 많다. 반전보다는 장면 자체가 무섭거나 음향이 주는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편인데, 옛날로 돌아가 원초적인 두려움을 자극하는 느낌이라 좋았다. 이스케이프룸 2는 어린 시절 보던 공포영화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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